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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우리나라 최초의 키스신 영화

집콕무비 2024. 1. 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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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에서 첫 키스신이 등장한 영화는 한형모 감독의 <운명의 손>(1954)이다.

 

감독: 한형모
출연: 이향(신영철 역), 주선태(간첩단 두목 박 역) 윤인자(마가렛, 정애 역)

 

영화 <운명의 손> (출처: 한국영상자료원)

 

스토리
술집에서 일하며 북한 간첩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애(윤인자)는 마가렛이라는 이름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우연히 도둑으로 몰려 억울하게 맞고 있는 고학생 신영철(이향)을 구해준다.
영철에게 호감을 느낀 정애는 그를 치료해주고, 먹을 것을 준 후 돌려보낸다.

부두 노동자로 일하고 있던 영철을 다시 만난 정애는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그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점차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다.

스파이라는 신분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던 정애는 영철의 신분증을 보게 되고, 그가 방첩대 대위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정애는 영철을 의식적으로 피하고 영문을 모르는 영철은 정애 때문에 괴로워한다.

어느 날, 영철은 간첩이 한 여자와 접선할 것이라는 첩보를 받고 간첩을 미행하다 총격전을 벌인다.
접선 장소에서 기다리던 정애, 아니 마가렛은 영철을 발견하고 몸을 피한다.

간첩단 두목인 박(주선태)은 마가렛을 이용해 영철을 죽이기로 하고, 마가렛은 어쩔 수 없이 그를 유인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유인 과정에서 마가렛의 정체를 알게 된 영철은 배신감을 느끼지만,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죽을 결심을 한다. (출처 다음 영화)

 

우리나라 영화 최초의 키스신 주인공은?

 

고학생이자 방첩대 대위 영철 역을 맡은 배우 이향과 여간첩 정애(암호명 마가렛)을 맡은 윤인자다.

 

키스신은 영철이 죽어가는 정애를 안고 슬퍼하는 장면에 등장한다. 
키스신이라곤 하지만 입술만 살짝 닿는 정도다.

 

하지만 당시 시대를 감안하면 이 정도도 엄청난 액션(?)이었다.

여간첩 정애 역의 윤인자는 당시 결혼한 상태라 이 장면을 찍을 수 없다고 버텼고, 그래서 한형모 감독이 일주일 동안 설득해 겨우 승낙을 받아냈다.

촬영 현장에는 감독과 조감독 촬영감독, 조명감독 외에는 출입 금지였다고 한다. 

 

한국 영화 최초의 키스신이 등장하는 영화였지만 흥행은 같은 시기 개봉한 이규환 감독의 <춘향전>에 밀려 관객 동원에는 실패했다. 

​<운명의 손> 본편 영상은 한국영상자료원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KMDb)에서 VOD로 볼 수 있다. (회원 가입 로그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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